우미산 산정 어택 (2016년)

소노다 우미 생일

'소노다 우미'의 생일은 3월 15일.
크리스마스, 석가탄신일의 뒤를 잇는
세계 3대 탄신일 중 하나.

우미 탄신일을 맞이하여
우미산 산정어택에 도전.

우미아파트도 아니고 우미길도 아닌
왜 하필 우미산이냐고?
우미가 등산을 좋아함.



러브라이버들 사이에서는
우미 탄신일에 우미산 오르기가
연례 행사가 되어 있다.

샤워할 시간 조차 아껴서
스쿠페스에 힘을 쏟던 ship-duck들이
1년에 한 번 바깥 공기를 마시러 나오는 날.

대한민국에 우미산은 두 곳이 있다.
고흥에 하나 대구에 하나.

고흥 우미산은 오르기 쉽지만
해외여행이라는 부담이 있어서
대구 우미산으로 향하는 게 정배.

단, 산세가 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러브라이버 말고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등반로 정비가 잘 안 돼있다.

작년에는 하산하다가 미끄러져서
구급차 신세를 진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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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애국 보수 성지인 대구광역시로 출발.



등반로는 두 개가 있다.

백록마을회관에서 출발하는 긴 코스
우미산장에서 출발하는 짧은 코스.

지도상 거리가 짧으면
그만큼 경사가 급하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나마 쉽다는 백록마을회관 코스조차도
미친 경사 때문에 넙다리와 응딩이가 터질 듯하다.



우미산은 체력이 아닌 덕력으로 오르는 산.

머릿속으로 勇気のReason 을 부르며 걷다 보니
LoveLiver's high 상태가 된다.
무아지경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산꼭대기.



오후 1시쯤 도착.
나 말고 다섯 명 정도가 이미 와 있다.
우미산 비석에는 벌써 굿즈가 잔뜩.

나도 가져온 피규어를 수줍게 꺼내어
비석 앞에 디스플레이 했다.

이후에도 사람들이 속속들이 도착하더니
마지막에는 15명이 넘게 모였다.
오늘은 평일인데...
조국의 미래가 참으로 밝구나.
 




점점 늘어나는 굿즈들.



3월 15일 3시 15분.
근데 시각이 무슨 상관인지...?







이 세상 우미 굿즈는 다 모인 듯.



펄럭~



단체사진을 찍기로 했다.

다들 엉거주춤한 자세로 쭈뼛대길래
내가 '러브애로우 슛' 포즈를 하자고 제안함.
순식간에 다들 표정이 밝아지며
허공에 활시위를 당겼다.

이럴 때만 귀신같이 단결하는 우리들.
정말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다.